2009년 07월 29일
국경의 남쪽 - 통일과 사랑에 관하여
미리니름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국경의 남쪽>은 탈북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선호(주인공)는 남한에 있는 할아버지가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발각되어 탈북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호는 탈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기 직전, 연화(여주인공)에게 결혼 신청을 한 상태였지요. 그래서 선호는 연화에게 같이 남으로 떠나자고 요청하지만, 연화는 부모님을 설득해 함께 내려가겠다며 당장 내려가자는 요청은 거절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별을 맞이하지요. (사실 처음에 보면서 '아버지랑 어머니만 가세요! 전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하며 반항하는 선호의 모습을 예상했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당연하게 탈북이 결정되니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근데 '북한이니까…'라는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당황스러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기 남아 있으면 아오지 탄광 행 정도는 기본이겠죠?-_-)
그 이후, 남과 북으로 떨어진 두 연인의 이야기는 진부하게 흘러갑니다. 이런 류의 멜로라면 당연히 따라야 할 스토리라인 대로 진행되지요. 그런데 너무나도 당연한 그 이야기가 이상하게 마음 한 구석을 아리게 만듭니다. 아마 남한과 북한이라는, 지금 현재로서는 절대 이어질 수 없을 듯한 그 관계가 두 젊은 연인에게 투영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더군다나, 북한에서 있었던 일과 남한에서 겪는 일이 묘하게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법은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지요.
이 영화는 '분단 때문에 아픔을 겪는' 두 연인을 통해 통일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공동경비구역 JSA>나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더욱 강하게 통일에 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두 영화 같은 경우 뭔가 '이념적인 느낌이 강한' 혹은 '나와 조금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면, 이 영화는 만고불변의 소재인 '사랑'을 통해서 '우리의 삶'에 한층 더 다가올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사랑의 내용이 진부하기 그지 없기는 하지만)
'인생이란 알 수 없는 음표로 가득한 악보와도 같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떠듬떠듬 연주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또 하나 이 영화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선호의 저 대사겠지요. 단순한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조차도 '알 수 없는'이라고 표현된 현실의 억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말해주는 듯한 저 대사.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말하고 싶은 건, 분단이라는 벽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거나 하는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전 그것보다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세상에서 자유로운가를 한번쯤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당장 내가 아무리 무언가를 바라고, 이루고 싶어서 노력한다고 해도, 그리고 노력을 통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내 노력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라는 벽에 막혀 '그저 떠듬떠듬 연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말이지요. 그래도 '떠듬떠듬 연주하는 것'이 그러지 않는 것보다 가치 있다고 말해야 하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도 맞는데, 계속해서 저런 회의적인 생각은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쓸데없는 뱀발, 북한에 있을 때 연화(조이진 씨)는 정말 아름답더군요. 근데 남한에 오니까 왠지 미모에서 풍겨나오는 힘이 줄어든 거 같아서 좀 아쉽(……)

<국경의 남쪽>은 탈북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선호(주인공)는 남한에 있는 할아버지가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발각되어 탈북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호는 탈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기 직전, 연화(여주인공)에게 결혼 신청을 한 상태였지요. 그래서 선호는 연화에게 같이 남으로 떠나자고 요청하지만, 연화는 부모님을 설득해 함께 내려가겠다며 당장 내려가자는 요청은 거절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별을 맞이하지요. (사실 처음에 보면서 '아버지랑 어머니만 가세요! 전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하며 반항하는 선호의 모습을 예상했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당연하게 탈북이 결정되니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근데 '북한이니까…'라는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당황스러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기 남아 있으면 아오지 탄광 행 정도는 기본이겠죠?-_-)
그 이후, 남과 북으로 떨어진 두 연인의 이야기는 진부하게 흘러갑니다. 이런 류의 멜로라면 당연히 따라야 할 스토리라인 대로 진행되지요. 그런데 너무나도 당연한 그 이야기가 이상하게 마음 한 구석을 아리게 만듭니다. 아마 남한과 북한이라는, 지금 현재로서는 절대 이어질 수 없을 듯한 그 관계가 두 젊은 연인에게 투영되었기 때문이겠지요. 더군다나, 북한에서 있었던 일과 남한에서 겪는 일이 묘하게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법은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지요.
이 영화는 '분단 때문에 아픔을 겪는' 두 연인을 통해 통일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공동경비구역 JSA>나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더욱 강하게 통일에 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두 영화 같은 경우 뭔가 '이념적인 느낌이 강한' 혹은 '나와 조금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면, 이 영화는 만고불변의 소재인 '사랑'을 통해서 '우리의 삶'에 한층 더 다가올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사랑의 내용이 진부하기 그지 없기는 하지만)
'인생이란 알 수 없는 음표로 가득한 악보와도 같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떠듬떠듬 연주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또 하나 이 영화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선호의 저 대사겠지요. 단순한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조차도 '알 수 없는'이라고 표현된 현실의 억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말해주는 듯한 저 대사.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말하고 싶은 건, 분단이라는 벽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거나 하는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전 그것보다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세상에서 자유로운가를 한번쯤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당장 내가 아무리 무언가를 바라고, 이루고 싶어서 노력한다고 해도, 그리고 노력을 통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내 노력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라는 벽에 막혀 '그저 떠듬떠듬 연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말이지요. 그래도 '떠듬떠듬 연주하는 것'이 그러지 않는 것보다 가치 있다고 말해야 하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도 맞는데, 계속해서 저런 회의적인 생각은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쓸데없는 뱀발, 북한에 있을 때 연화(조이진 씨)는 정말 아름답더군요. 근데 남한에 오니까 왠지 미모에서 풍겨나오는 힘이 줄어든 거 같아서 좀 아쉽(……)
# by | 2009/07/29 00:50 | 가끔 보는 영상물 | 트랙백 | 덧글(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